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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만드는 변화] 아이들을 통해서 위로 받고 사랑을 배우며 일해요

2021.04.13

 “아이들을 통해서 위로 받고 사랑을 배우며 일해요”

 김은영 암사재활원 생활지원팀장


2010년 봄, 설레는 마음으로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에 입사하여 11년 동안 장애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김은영 생활지원팀장님을 만났습니다.




 엄마, 때로는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요

“안녕하세요. 엄마, 때로는 선생님이 되어 장애아동들을 지도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직접 돌봄 서비스부터 아이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나아가 함께 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을 통해 위로받으며 일해요 

“사회의 첫발을 여기에서 시작한 뒤 11년 동안 힘든 시간들도 있었어요. 돕고 희생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반복되는 돌봄과 업무에 지치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저에게 힘을 주었던 것은 바로 아이들이에요. 시작은 그들을 돕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어느새 아이들로부터 제가 위로를 받고 있었어요. 힘겹게 다가오는 아이의 발걸음에, 또 정확하지 못한 발음으로 눈 맞추며 저를 부르는 그 손짓에 위로 받으며 오늘도 출근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어요.”




돌보던 아이가 입양되던 날 기쁘면서도 눈물이 났어요

“유난히 낯을 많이 가리고 소심해 돌보는 내내 마음이 쓰이던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당시 4살이었던 수아는 친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그 영향으로 앞니가 나지 않아 말을 할 때 발음이 새어 더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어요. 시간이 지나 겨우 마음을 열고 처음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2년 동안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좋은 부모님을 만나 떠나던 날 눈물을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는 아이들과 이별을 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 처음이 참 힘들었어요. 시간이 흘러 수아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암사재활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곳을 기억하고 찾아와준 그 만남이 소중하고 감사했어요.”


힘을 내어 변화를 만드는 아이들을 보면 감사함과 보람을 느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일상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과 보람을 느껴요. 2007년생 하준이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6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수술을 통해 5개의 손가락을 가지게 되었지만 손의 힘이 부족해서 스스로 식사하기가 어려웠어요. 계속되는 치료에 지쳐 때로는 손을 뒤로 감추기도 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 지금은 스스로 밥과 국을 먹고, 본인의 이름 중 ‘o’과 ‘ㅎ’도 쓰기 시작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작지만 변화를 만들어가는 장애 아동들은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누군가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소중한 존재에요.”


장애아동들이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세상을 꿈꿔요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 시선을 겪을 때 마음이 아파요. 장애아동들이 불쌍하고 도움만 필요로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어울려 지내는 내 이웃·가족이라 여기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해요.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